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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남양주 연기학원 <연합이매진 춤 이야기 댄스가 영화를 만나 전설이 되다>

sammy님 | 조회 659
연합이매진 춤 이야기] 댄스가 영화를 만나 전설이 되다                                                                 

뮤지컬 '왕과 나'에서 춤추는 와타나베 켄과 켈리 오하라
뮤지컬 '왕과 나'에서 춤추는 와타나베 켄과 켈리 오하라

 영화 속에 댄스가 가미되면 그 장면과 감동은 관객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남는다.

명화로 꼽히는 '애수' '왕과 나' '쉘 위 댄스' '여인의 향기'가 대표적이다. 두 장르가 서로 만나 불멸의 전설이 되는 것이다. 영화 속 댄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맞춰 이별의 왈츠(Farewell Waltz)를 추는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미국 할리우드가 당시의 톱스타 비비언 리, 로버트 테일러를 내세워 제작한 영화 '애수'다.

이 영화의 원제는 '워털루 브리지'. 연말 런던 템스 강변의 촛불(캔들)클럽이 주요 무대다. 시대 배경은 한 세기 전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군을 상대로 목숨을 건 전장에 나갔다가 휴가 나온 영국군 장교와 발레리나의 러브 스토리다.

              

안개비에 젖은 다리 위에서 트렌치코트를 걸친 남녀의 애정 표현과 함께 연말 파티 장면 등이 매혹적이다. 유명 배우들의 연기력에 댄스, 발레 음악과 율동이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영상미를 발산한다.

일제 강점기라서 국내 상영이 안 되다가 6ㆍ25 전쟁 시기를 지나서야 한국인에게 개봉됐다. 전쟁과 사랑을 주제로 내건 TV 주말 명화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로 종종 방영됐다. 주제가 '올드 랭 사인'은 우리 애국가 선율과도 잘 어울려 이별의 왈츠와 함께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올드 팬이 많다.

◇ 영화 '쉘 위 댄스' 일본 아카데미상 석권

댄스 영화 하면 '쉘 위 댄스'를 최고 명작으로 꼽아도 될 것이다. 원래 1950년대 율 브리너와 데버러 커가 열연한 뮤지컬 영화 '왕과 나'의 주제가다. 궁정이 무대인만큼 슬로 왈츠와 빠른 빈 왈츠의 교습, 파티 장면이 꽤 길게 나온다. '쉘 위 댄스'는 1996년 일본 영화인들이 야심 차게 만든 명품 영화 자체의 타이틀이 된다.

주인공 스기야마 쇼헤이(야쿠쇼 고지 분)가 다카하시 도요코와 손잡고 빠른 스텝으로 플로어를 질주해 나가는 춤이 퀵스텝이다. 보스턴 왈츠나 원스텝을 발전시킨 댄스로 1920년대 자리 잡은 사교춤이다. 요즘엔 뛰고 달리는 댄스스포츠의 대표적 종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세 바른 모던 댄스이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의 라틴 댄스 분위기까지 풍긴다.

익살 연기파 아오키 도미오는 오직 라틴댄스만 고집한다. 파트너에게 버림받고 가발 대신 싹 밀어버린 민머리로 대회에 나간다. 아오키는 새로 만난 짝과 함께 눈알을 부라리는 정열의 투우사로서 피 튀길 듯이 파소도블레를 소화해낸다.

일본 무용계의 프리마돈나 구사카리 다미요(댄스강사 기시카와 마이 역)는 이 영화 출연을 계기로 스오 마사유키 감독과 결혼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중산층 가장인 주인공이 댄스의 세계를 접하면서 겪는 일상의 일탈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바꾼 영화다. 요소마다 포진한 조역들의 코믹 연기도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다.

'쉘 위 댄스'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인정받아 일본 아카데미상 13개 부문을 휩쓴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 전 지역 개봉을 기록하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기에 이른다. 리처드 기어, 제니퍼 로페즈, 수잔 서랜던의 호화 배역을 투입했다. 그러나 역시 원작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한국 영화 '바람의 전설'의 한 장면
한국 영화 '바람의 전설'의 한 장면

◇ 춤도 몰입하면 예술ㆍ전설이 된다

국내 댄스영화도 여러 편 만들어졌다. 박정우 감독의 '바람의 전설'을 보자. 예술 춤꾼 풍식으로 이성재, 제비 만수에 김수로, 꽃뱀 지연에 문정희, 잠복근무하는 여형사 연화로 박솔미를 캐스팅했다.

제비 친구의 배신으로 사업이 풍비박산해 한동안 자포자기한 풍식이 심기일전한다. 춤 고수들을 찾아 전국 여행에 나선다. 춤곡만 흘러나오면 구부정한 어깨가 생동하는 박 노인에게서 우선 발 빠른 자이브를 배운다. 등대 부근에서 만난 걸인한테는 왈츠를 교습받고 채소장수를 퀵스텝 선생으로 모신다. '사랑의 춤' 룸바는 농부가, 파소도블레는 노가다 꾼이 최고수 선생이다. 풍식은 신분에 구애되지 않고 고수들을 찾아 5년간 춤 동작과 정신을 연마한 끝에 자신도 고수 반열에 오른다.

경찰서장 부인이 춤바람이 나 제비에게 수천만원을 바치는 사건이 일어난다. 미션 수사 특명을 받은 여형사 연화가 춤꾼 풍식의 인간미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폭죽 터지는 도시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이 춤추는 황홀경이 영화의 피날레다. 홍콩 현지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은 몇 달간 전문 댄서 샤리권의 안무 지도를 받았다. 샤리권은 저서 '나는 오늘도 춤추러 간다'(2007, 마젤란)에서 관련 에피소드를 진솔하게 토로했다.

시나리오는 성석제의 단편 '소설 쓰는 인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박정우 감독은 "누군가 춤에 미쳐 죽기 살기로 매달렸더니만 어느 날 아무도 더 잘 추는 선수가 없게 된다. 그러면 춤도 예술이다"라면서 "'바람의 전설' 관객이 춤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공한 영화"라고 말했다.

◇ 댄스가 영화를 만나면 그대로 뮤직비디오

댄스스포츠 왈츠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 '문 리버'(Moon River)가 있다. 세기의 요정 오드리 헵번이 열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제곡이다. 1957년 제작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하오의 연정'에는 매혹의 왈츠가 나온다. 게리 쿠퍼가 오드리 헵번을 호텔 스위트룸으로 초대, 경음악단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춤춘다. "매혹이 변해 사랑이 된다"는 내용의 왈츠다. 세기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가 '에델바이스'는 국가 사랑의 메시지를 간직한 왈츠 춤곡이다.

댄스스포츠 10종목 가운데 박력과 열정의 탱고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많다. '탱고' '탱고 레슨' '라스트 탱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알 파치노가 주연한 '여인의 향기'가 유명하다.

영화 '여인의 향기'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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