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꼼장어집, 저녁

꼼장어가 숯불에 구워지고 있고 ....

정화 ,종이접기를 하다가 잔에 시원한 소주를 코앞에 대더니

캬아 ....좋다!!! 한 잔 쭉 들이킨다 .

철민 ,꼼장어를 접시에 담아 정화 앞에 놓아준다 .

정화 호호 거리며 잘 식혀 먹다가 양념을 흘린다 .  그래도 맛있다는 표정

정화 (말캉한 미소) 생각하는 사람 알아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란 조각이요 .... 발톱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술잔을 내려 놓으며) 나 다 기억하거든요? 그거 똑같이 만들어 봐서알아요 .

       (종이접기 모양이 개구리가 되고) 엄마 눈 밑에 점이 오른쪽이었는지 왼쪽이었는지 .

       (말 뚝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우리 아빠 엄지 손가락은 어떻게 생겼는지 ....

       옛날 그남자 , 우리 아빠에요 . 아빠랑 여기 가끔 왔었거든요 (종이개구리를 튕겨 철민에게 보내고)

      후회돼요 . 이럴 줄 알았으면 잘 봐둘걸 . 기억하는 게 많으면 지금도 볼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