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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독백] '불어라 봄바람' 화정

누군가의꿈이될(비회원)님 | 조회 151

 

선국의 집 주방 / 밤


(냄비 뚜껑이 열리면 화면 자욱한 김이 피어오르다가

걷히면 먹음직스런 라면이 끓여져 있다. 라면을 그릇에 덜어먹는 화정과 선국)

어때요? (빙긋 웃고 자기도 한 입, 역시 뜨거워서 후아하면서)

제가 후 딴 건 몰라오 후아.. 라면 끝내주게 끓이거든요...

(화정, 먹다말고 라면을 더는 선국의 손을 보면 젓가락질이 이상하다.)

젓가락질을 못하시네요. 제가 가르쳐 드릴께요. 손가락 요렇게 해보세요.
(선국, 관심이 없다) 한번 해보세요.

(선국, 해보지만 영 이상하고) 아니.. 이렇게 하고 여기다가 손가락을 놓구요.

그리고 이렇게 집으면 돼요!
(선국, 배운 젓가락질로 라면을 들어보지만 바로 떨어뜨린다.)
(젓가락질 해보이며) 연습하면 될 거예요.
그래도 이상하잖아요. 젓가락질도 못하는 소설가라는 건.
내일은 피자 시켜 먹을까요? 피자 좋아하세요?
(다시 먹기 시작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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