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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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비상이다. 나.. 동미랑 잤다.

너도 어이없지? 나도 미치겠다.

어제 니 전화 받고 아무래도 화해해야 할 것 같아서 거실로 나갔거든...

근데 동미랑 마주 친거지.

화해분위기도 조성되고 그래서 술을 좀 마셨거든.

술이 좀 들어갔는지 괜히 막 눈물이 나더라고...

그러다 나도 모르게 동미한테 안겨 우는데. 동미 이 자식도 같이 우는 거야.

모르겠어. 자고 일어나니까 같이 누워 있는 거야.

암튼 너희 집 다 왔으니까...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하자. (전화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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