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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상의 눈물' 남자2인극

누군가의꿈이될(비회원)님 | 조회 128

 

유대, 형우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나란히 앉아서 말을 주고받는다.

이유대 : 우리가 컨닝을 도와준 것이 기표의 비위를 상하게 한 거냐?

임형우 : 글쎄, 그런 것 같아.

이유대 : 그때 그 일, 담임이 시켜서 한 거지?

임형우 : ...

이유대 : 그렇지?

임형우 :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 문제를 담임선생님과 의논한 건 사실이야.

이유대 : 합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냐?

임형우 : 아니야.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기표를 시키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         선생님은 다만 기표를 구해 주고 싶다고만 그러셨어.

유대 : 구원이라고? 그랬겠지. 형우야, 넌 지금 네가 기표를 구해준다고 보이니?

임형우 : 그래.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유대 : 기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 네가 구해 주고 있다고 말이야.

임형우 : 그건 기표가 생각할 일이 아니지.

이유대 : 무슨 뜻이냐?

임형우 : 우리가 무서워했던 건 기표가 아니라 기표를 둘러싸고 있는 재수파 들이 었어.

이유대 : 근데?

임형우 : 이제 그 조직은 없어졌다.

이유대 :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거냐?

임형우 : 병원에 있는 내내 그 애들이 사과하러 왔었어.

         물론 다들 서로 모르게 다녀갔지만.

이유대 : 기표도 왔었니?

임형우 : 아직.

이유대 : 오지 않을 거야.

임형우 : 난 그런 놈한테 사과도 받고 싶지 않아.

이유대 : 다른 애들이 너한테 사과를 했다고 해서 재수파가 없어졌다고 생각 하는 건

         착각일 거야.

임형우 : 물론 겉으로야 그대로 남아 있겠지. 그러나 걔들은 이미 이빨 빠진 뱀이야.

이유대 : 재수파를 모르냐?

임형우 : 모르냐고? 흥! 너나 착각하지 마.

이유대 : 착각이라고?

임형우 : 걔들이 모두 나한테 말했어. 기표는 악마라고.

         자기들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라고.

이유대 : 너 지금 무슨 얘길 하는 거야?

임형우 : 기표는 가난한 애야.

이유대 : 새삼스레 그 얘기는 왜 해?

임형우 : 가난한 사람들은 그 마음까지 가난하게 되지.

이유대 : 우리는 아직 배우는 학생이야. 그렇게 말하지 마라.

임형우 : 그 가난도 보통 가난이 아니니까.

         부모는 다 병들어 누워 있고 동생이 셋이다.

         시집간 누나가 주는 돈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긴 하지만....

이유대 : 그만 해라.

임형우 : 바로 밑에 동생이 버스 안내양을 한다고는 하던데 그나마 그만뒀단다.

         그래서 재수파들이 매달 얼마씩 모아 주었대. 집에서 돈을 뜯어낼 수 없으면

         혈액은행에 가서 피 뽑고.

이유대 : 그렇게 해달라고 기표가 얘기한 건 아닐텐데.

임형우 : 글세, 무서웠던 거겠지, 기표가.

이유대 : 기표의 뭐가 무섭다는 거냐?

임형우 : 기표가 아니라 왜 그런 거 있잖아. 허상이 만들어 낸 신화랄까. 뭐 그런 거.

이유대 : 그럼 지금도 무서워하고 있을 걸.

임형우 : 아니. 허상은 곧 깨져. 이제 아무도 기표를 무서워하지 않게 될거다.

이유대 : 우리의 신화를 깨려고 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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