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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중-태윤,양호

nuliai(비회원)님 | 조회 186

학생들은 모두 수업에 들어가고, 대낮이지만 쥐죽은 듯 조용한 학교.

아무도 없는 뒷마당을 걸어가는 태윤의 눈에 낡은 재래식 변소의 모습이 보인다.

낡아 빠진 문짝들이 변소로 살그머니 들어서는 태윤...화장실 내부는 낮인데도 어두침침하다. 조용히 둘러보는 태윤은 벽에 그려진 이상한 낙서들과 글들을 한하나 훑어본다.

자기도 모르게 끝에서 두 번째 칸으로 시선이 향하는 태윤. 조심스레 다가가....살며시 그 문을 열러보려고 손잡이를 잡는다. 순간, 휙-열리는 둘째칸의 문!

문속의 하얀 옷 여자와 정면에서 눈이 마주치는 태윤!

순간적으로 비명을 꺅- 지르는 젊은 여자...하얀 의사 가운을 걸친 양호선생이다.

양호 : 뭐에요!

태윤 :(당황)....저기....경찰입니다.

양호 : 뭐야 지금? 이런데서? 그래두 그렇지...기껏 애들 얘기 듣구 이런데나 기웃거린단 말이에요?

태윤 : ........(민망한 듯 쭈삣거린다.)

양호 : 가만...그거 때문에 애들이 그런 얘길하나?

태윤 : 그거 라뇨?

양호 : 사실 나도 두 번쯤?...... 그여자 직접 본 적이 있긴 있어요.

태윤 : 여자요?

양호 : ....우는 여자. 언제였더라? 낮에 이 변소에 앉아 있는데, 어디서 여자 울음소리가 들려 오더라구. 그래서 나올 때 보니까.....(손으로 가리키며) 저쪽 밭에서 어떤 여자가 일하다 말고 서서.........울고 있드라구요.

양호선생의 손끝을 따라가는 태윤의 시선.

변소 뒤쪽으로 있으나마나한 낮은 담장과 그 뒤로 펼쳐진 나즈막한 언덕과 밭이 보인다.

태윤 : 그냥....울어요?

양호 : 혼자 울어요. 그냥 이렇게 서서. 보구 있자니 참 이상하데... 그리구 또 한번은... 여기 지나가다가... 대낮에 아주 조-용할 때였는데...... 또 여자 울음소리가 어디선지 가느다랗게 들리더라구. .... 기분이 섬칫해서 이렇게 둘러봤는데...전에 그 여자가 또...저쪽 (언덕위 가리키며) 언덕위에서 여기 변소쪽을 보면서 서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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