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호흡이란..
연기를 배우며 가장 많이 듣는 단어중의 1,2위를 논하자면 아마도 '감정'과 '감정호흡'일 것이다.
감정이란 무엇인가?
감정호흡이란 무엇인가?

연기와 관련해서 호흡훈련 중 복식호흡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 자신 몇 년 동안 복식호흡에 의존한 훈련을 받았다.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복식호흡을 생각지 말기 바란다.

이제 좀 깊이 우리의 자신을 관찰해보자.
앞서 감정에 언급한 사항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감정은 생각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따른 이해에 의해 심장이 변화한다고 했다.
'감정이라 무엇인가'의 예를 생각해보자

상대방 : 이상한 사람 아냐

이 문장을 생각해 보자. 심장의 변화와 함께 동반되는 것이 느껴지는가? 심장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심장을 감싸듯 밀려오는 공기를 느낄 수 있는가?
여러 단어들을 생각해 보자.
"좌절"
"절망"
"희망"
"어머니"

매번 다른 공기들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일상과 달리 변화된 숨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숨은 심장을 자극한다.
감정에는 항상 호흡이 따라온다. 즉, 심장의 반응에 요구된 신체의 첫번째 변화이다.

감정과 호흡의 전반적인 과정은
내가 생각하고 이해한 것으로 인해 감정이 생성된다. 이때의 생성은 심장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 변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혹은 심장의 반응에 요구되는 비생리적인 공기의 유입이 호흡이다.

이제 호흡이 들어오는 곳에 대해 관찰을 해보자.
"이상한 사람 아냐"
이 문장을 생각해 보면 신체로 들어오는 호흡을 느낄 것이다. 이 때 어디를 통해서 들어오는가?
호흡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코와 입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는 공기를 느낄 것이다.
코로 들어오는 호흡이 모이는 곳과 입으로 들어오는 오는 호흡이 모이는 곳이 어디인가? 흡입되는 량의 차이는 어떠한가?
코는 호흡이 복부로 차들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반면 입은 복부의 다소 위쪽 - 횡경막이 부풀어오르는 듯한 -으로 모여드는 것을 느낄 것이다. 심장을 자극하는 호흡 역시 입을 통한 것임을 느낄 것이다.

*나에 대한 관찰에서 연유된 사항이며, 더구나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 확인을 주지는 못하겠다.

다만 이 이야기로 호흡에 관련된 사항을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말을 할 때 말을 하기 앞서 하고자 하는 말을 생각한다. 아주 짧은 순간, 그리고 말을 하려는 바로 그 순간 입으로 들어오는 호흡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대사처리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감정의 반응으로 심장이 변화하고 심장의 반응에 대한 대응으로 호흡이 입을 통해 공급되고 이 호흡이 입밖으로 나오면서 대사를 하게 된다.


감정과 호흡에 관련하여 이 글들이 쉽게 이해되는 것을 방해할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인식하기를 바라는 바는 감정과 호흡은 어떤 자극에 대한 생각과 이해이며, 그 이해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