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억양

흐름 억양은 문장 안의 어느 한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높낮이의 흐름선이다.

때로는 말토막이나 말마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문장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발음할 수도 있다.

흐름 억양은 문장 안에서 ‘끊기’가 이루어지는 부분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한다. 왜냐하면 ‘끊기’를 할 때의 억양형태는 맺음억양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ˇ우러러 / 한 점ˇ부끄럼ˇ없기를 // 잎새에ˇ이는ˇ바람에도 / 나는ˇ괴로워했다.///

이 문장은 네 개의 흐름억양으로 연결되어지는데,

원래 이 문장은

‘하늘을 우러르다 / 한 점 부끄럼이 없다 / 잎 새에 바람이 일다 / 나는 괴로워했다’의

네 개의 말마디(語節)로 구성되어진 문장이다.

하지만 이 각각의 문장이 모여 다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다.’와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두 개의 문장을 형성하게 되고 이 둘이 모여 한 문장을 이루게 되면,

이전의 문장과는 다른 억양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이 문장은 두 개의 흐름억양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하늘을ˇ우러러 / 한 점ˇ부끄럼ˇ없기를 // 잎새에ˇ이는ˇ바람에도 / 나는ˇ괴로워했다.///

이러한 흐름억양을 논리적 흐름억양이라고 한다.

즉 문법적인 구분에 따라 말을 끊어주고 이어주는 억양의 형태를 지니는 것이다.

혹은 이 문장은 말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하나의 흐름억양으로 발화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말하는 사람이 장난을 치는 경우나 심적 괴로움을 토로하는 경우에는

한 호흡으로 발화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논리적 억양이라기보다는

정서적 억양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 제 ˇ우 리ˇ그만ˇ만나자 이 문장은 네 개의 말토막으로 이루어지는 짧은 문장임에도

세 개의 흐름억양을 갖는다.

이것은 심리적 흐름억양으로써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심정을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억양의 형태이다.

이것을 두 개의 흐름억양이나 한 개의 흐름억양으로 발화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억양의 형태에 따라 말하는 사람의 심정이나 입장은

전혀 다른 성질을 지니게 된다.

이와 같이 흐름억양은 문장의 각 말마디들을 이어주거나 끊어주며

문장의 논리적, 정서적 효과를 나타낸다.

흐름억양의 형태는 의미를 전달할 때와 감정을 전달하는 경우에 있어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다.

의미전달을 위한 흐름억양은 논리적 흐름억양으로 흐름의 높낮이가 큰 물결을 이룬다.

또한 감정전달을 위한 흐름억양은 흐름의 높낮이는 미미하나

그에 따르는 음색이나 어조가 섞이면서 생각이나 감정을 강하고 약한 방식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자료출처 -서울예술대학 김철홍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