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는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이자 암흑기였던 1940년대 대중가요계를 배경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정가'와 유행가 등 당대 불후의 명곡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불러내 아름다운 선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선사한다. 특히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 고통받던 민중의 설움을 어루만지고 나라 잃은 아픔을 대변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불후의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슬프지만 찬란했던 시대, 우리 민족의 마음을 울렸던 그때 그 노래들을 [해어화]를 통해 지금 만나보자.

# 정가(正價)

- 바른 노래라는 뜻의 정가는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우리 고유의 성악곡이며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곡은 정가 중에서도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가장 격조 높은 노래이다. 영화 [해어화]에서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정가의 명인으로 불리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정가의 우아한 매력을 부각시키며 다양한 정가를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어화] 소율 역의 한효주

♬ '일각이', '일소백미생이'

정가 '일각이'는 임과 이별하고 잠 못 이루는 여인의 슬픈 마음을 풀어낸 노래이다. 노래 속에 등장하는 '일각이 삼추'라는 표현은 15분이라는 짧은 찰나도 3년처럼 느껴진다는 뜻으로, 임과 이별한 뒤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한 여인의 초조한 심리상태를 그려낸다. 영화 속에서 한효주가 선망하던 국민가수 이난영의 앞에서 정가를 처음 선보일 때 부른 노래로, 이난영에게서 정가의 명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곡이기도 하다. 한효주가 극 중 시대 최고의 권력자 경무국장 역의 박성웅 앞에서 우아한 춤사위와 함께 실력을 발휘하는 정가 '일소백미생이'는 한번 웃을 때마다 백 가지 교태가 생김이라는 뜻을 지닌 노래이다. 중국 당나라 현종(명황)과 천하절색이자 왕비였던 양귀비(태진)의 못 다 이룬 사랑을 소재로 삼아, 38세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요절한 양귀비를 그리워하며 애도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한효주는 '일소백미생이'를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한껏 발휘하며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경무국장으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 대중가요

- 대중가요는 서양음악이 도입되던 시절부터 대중들이 즐겨 불러온 노래이다. 한국 대중가요는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기존의 판소리와 잡가 등 전통 음악들을 제치고 재즈와 신민요, 만요, 유행가(트로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들이 인기를 모으며 1936년을 전후로 광복 이전 황금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영화 속의 배경이 된 1940년대, 태평양 전쟁 이후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민족의식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황금기를 맞이한 한국 대중가요를 강하게 억압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어화]에서는 시대적인 상황에 맞서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만들고 싶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와,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를 위해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의 노래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운명적 스토리를 그려내며, 1940년대 권번 기생과 대중가요계를 고스란히 담아내 애절한 감성과 진한 여운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 시대의 선구자, 윤심덕

윤심덕은 풍부한 성량과 당당한 용모까지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소프라노다. 일본에서 성악을 공부한 윤심덕은 신여성의 아이콘이자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 '사의 찬미'를 노래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당대 최고의 가수였다.

 ♬ '사의 찬미'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로 알려진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1926년 극작가 김우진과의 사랑에 죽음을 결심하고 쓴 노랫말로 알려졌다. 윤심덕은 1926년 8월 1일 취입 예정에 없던 이바노비치의 곡 '도나우 강의 잔물결'에 직접 가사를 붙여 '사의 찬미'를 녹음하고 이틀 후인 8월 3일 김우진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 이 비운의 자살사건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중가요 음반의 생산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해어화] 연희 역의 천우희

이에 윤심덕의 마지막 노래이자 단일곡 '사의 찬미'는 당시 '전례 없는 형세로 세상에 퍼질 것'이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천문학적인 판매량인 10만 장이 팔려나가 최초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최근까지도 영화, 뮤지컬, 방송 등을 통해 '사의 찬미'뿐만 아니라 윤심덕의 삶까지 재조명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의 한 경매사이트를 통해 한국 가수 음반으로는 최고가인 550만 엔(약 5천 6백만 원)에 낙찰되기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어화]에서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천우희)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를 찾아가고, 윤우의 부탁에 처음으로 무대 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의 찬미'를 부르게 된다. 연희의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특유의 깊은 감성을 담은 연희의 애절한 목소리에 윤우까지 빠져들며 그녀가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결정적 순간을 맞이한다.

 # 불멸의 국민가수, 이난영

1940년대 대중가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이난영이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1932년 재일한국인 위문공연 차 일본에 가는 태양극단에 섞여 막간가수로 참여하게 된 이난영은, 그녀의 음악적 재능과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오케 레코드 사장에게 발탁되어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1935년, 당시 최고의 인기곡이자 한국 가요사의 불후의 명곡 '목포의 눈물'을 발표하면서 가왕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게 된 국민가수 이난영. 특유의 비음 섞인 독특한 창법 그리고 애절한 목소리를 지닌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뿐만 아니라 '봄아가씨', '다방의 푸른 꿈', '목포는 항구다'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당시 대중들을 웃고 울리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근현대사를 수놓은 예술인들의 삶을 다루는 '아티스트 프로젝트'에서 이난영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의 제작을 확정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해어화에서 윤심덕역을 맡은 차지연

♬ 목포의 눈물

'한국가요사에서 불후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을 만큼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이 국민적 사랑을 받게 된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일제시대의 억압 받던 민중의 아픔과 서러움을 이난영 특유의 애절한 창법으로 어루만졌기 때문이다. 뮤지컬 '서편제',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레베카'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계의 디바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간신]의 장녹수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최근 MBC 예능 [일밤 - 복면가왕]에서 5연승의 신기록을 달성하며 가왕으로서도 화제를 모은 다재다능한 배우 차지연. 극 중 국민가수 이난영 역을 맡은 차지연은 그녀만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이난영의 탄생을 예고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 봄 아가씨

이난영의 노래인 '봄 아가씨'는 그녀 특유의 비음 섞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이자 그녀의 봄 노래 중 가장 밝은 분위기의 봄 노래로 사랑받아왔다. 영화 [해어화]에서는 어릴 적부터 함께 권번에서 실력을 쌓아오며 월등한 미모와 실력으로 동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둘도 없는 친구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무대 위에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며 남심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의 맑고 상큼한 목소리와 밝고 경쾌한 '봄아가씨'가 만나 [해어화]만의 색다른 선율을 선보일 예정. 소율과 연희, 두 사람 모두 본격적으로 대중가수의 길을 꿈꾸게 되며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순간들 속에, 두 손을 마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이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 영화 [해어화]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 앞서 공개한 것과 같이 영화 [해어화]는 실제로 1940년대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불후의 명곡을 영화만의 색을 입혀 2016년 현재 관객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해어화]는 정가와 유행가뿐만 아니라, 영화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영화만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선보이며 영화 속 소율과 연희, 윤우의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고통받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 윤우가 작곡한 '조선의 마음', 소율과 연희가 좋아하는 극 중 이난영의 노래이자 윤우가 작곡한 '봄날의 꿈' 등이 그 주인공.

 ♬ 봄날의 꿈

극 중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가 작곡한 이난영의 히트곡 중 하나로 등장하는 노래 '봄날의 꿈'은 영화 [해어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1940년대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지금 관객들이 들어도 편안한 노래로 만들어졌다. 윤우의 초대로 소율과 연희는 이난영의 공연에 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이난영이 다시 한번 듣고 싶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때 부르게 되는 노래가 바로 이 '봄날의 꿈'이다. 특히 이 장면은 과연 소율과 연희 중 누가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이 될지 긴장감을 자아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 조선의 마음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윤우는 국민가수 이난영의 '봄날의 꿈'을 비롯해 여러 유행가를 만든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최치림'이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윤우의 꿈은 나라 잃은 아픔에 고통받는 민중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노래, 시대의 아리랑인 '조선의 마음'을 만드는 것. 이러한 윤우의 마음을 알게 된 소율은 정가가 아닌 대중가수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연희 역시 자신의 목소리로 '조선의 마음'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세 남녀의 어긋한 운명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미치도록 만들고 싶은 노래이자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 '조선의 마음'은 1943년 민중의 마음뿐만 아니라 2016년 현재 관객들의 마음에도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며 애틋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해어화]의 마지막 기생, 정가의 명인 한효주 &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천우희 
그리고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유연석까지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한 영화 속 불후의 명곡들

극 중 경성 제일 가는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 빼어난 꽃 같은 미모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동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 소율 역의 한효주는 맑고 청아한 음색과 서정적인 선율, 우아한 자태까지 갖춰내 우리나라의 전통 가곡인 정가를 실제 예인 못지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부르며 정가의 명인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실제로 촬영 전부터 끝날 때까지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가와 한국 무용 등 소율이라는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한 한효주는, 전문가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노래를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의 천우희는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를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며 모두의 심금을 울린다. 자신의 목소리보다 영화 속 서연희라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천우희는 1940년대의 가창 스타일을 그대로 소화함은 물론 지금 관객들이 듣기 편한 창법을 더해 자신만의 색을 입힌 노래들로 스크린을 화려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의 유연석은, 극 중 작곡가라는 캐릭터를 위해 '사의 찬미'와 '아리랑' 등을 직접 연주했다. 촬영 전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전자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며 연습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쏟은 유연석은, 특히 '아리랑'의 피아노 연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단 한번에 소화해냈고 이 때의 연주가 영화에 그대로 쓰이게 되며 굉장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1940년대 대중들의 마음을 웃고 울린 정가와 유행가 등을 한효주, 천우희 그리고 이난영 역의 차지연이 아름다운 선율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연석의 섬세한 피아노 연주까지 더해져, [해어화] 속 노래들은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뭉클하게 올봄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글 언니네홍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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